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기간 만나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방러가 성사된다면 북·미 정상회담 직후여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정세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전에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모스크바에서 외국 대사들과 만나 “오는 6월 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긴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김정은 초청한 푸틴, 월드컵 때 文대통령과도 정상회담 가능성
입력 2018-06-06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