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안전·보건·환경 전문가 양성 공익재단 만든다

입력 2018-06-05 19:16
SK하이닉스가 안전·보건·환경(SHE, Safety·Health·Environment) 분야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35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신설되는 공익재단은 SHE 분야의 차세대 리더급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장학 사업을 비롯해 관련 이슈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학술 활동, 지역사회·학계·기업 등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지원·협력 과제 등을 진행한다.

이번 공익재단 설립 결정은 관심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전문성과 역량 부족으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SHE 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기업으로부터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단의 설립부터 의사결정 및 운영까지 외부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와 이사회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공익재단 설립준비위원장은 아주대 예방의학교실의 장재연 교수가 맡기로 했다.

이번 공익재단 설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은 44년 전인 지난 1974년에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리더를 양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합리적이고 건전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돼야 한다”며 “이번 재단 설립이 SHE 분야 인재들이 성장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