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의식 잃은 운전자車 맨몸으로 막아낸 의인에 모범시민상

입력 2018-06-05 19:24 수정 2018-06-05 21:03
충남 보령시가 5일 손호진씨(가운데)에게 모범시민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이영복 기아자동차 대천지점장, 손씨, 정원춘 보령시장 권한대행.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낸 의인 손호진(35)씨에게 5일 모범시민상을 수여했다.

기아자동차 대천지점에서 근무하는 손씨는 지난 2일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사의 차량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 것을 목격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보조석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깨워 시동을 끄게 했고, 직접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차량을 멈춰 세웠다(국민일보 4일자 1면 보도).

사고 차량 진행 방향 앞쪽에 교차로와 다리가 있었던 만큼 손씨가 차량을 멈추지 않았다면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손씨는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저처럼 행동했을 텐데 주변에서 너무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부끄럽다”며 “사고가 난 어르신 두 분이 걱정돼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다행히 큰일이 없다는 소식에 안심했다”고 말했다. 정원춘 보령시장 권한대행은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손씨의 용감한 행동은 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