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건전성 지표 악화… 가계대출 연체율 0.5%P 상승

입력 2018-06-06 05:05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오르는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2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억원(7.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1519억원, 비이자이익은 209억원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692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5% 포인트 뛰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6.7%)이 0.6% 포인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2.1%)은 0.2% 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 말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지난해 말보다 0.16% 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 관행이 정착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해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