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예산 수립과정에 도민 의견을 더 많이 담기 위해 내년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올해 대비 3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6개 사업에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내년에는 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도는 아울러 오는 10일까지 주민제안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주민제안공모는 도정참여형 200억원, 도-시·군 연계협력형 150억원, 지역지원형 150억원 등 3가지 분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30억원 이상 도 자체사업의 경우는 주민의견서를 함께 도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위원을 기존 76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500억원 규모의 주민 제안사업 심사를 맡도록 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규모와 역할이 강화된 것이다. 위원회는 각종 재정사업의 서면심사와 현장평가도 담당하게 된다.
도는 200여명 규모의 예산바로쓰기 주민감시단을 별도로 구성해 도민이 예산 심사와 평가, 감시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활동과 제도개선, 주민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정창교 기자
경기도, 내년 주민참여예산 30배 늘려 500억원 편성키로
입력 2018-06-04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