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K팝 아이돌 가수의 태국 콘서트 티켓과 앨범 등을 판다고 속여 1000만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30대 태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태국인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인기 K팝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티켓과 앨범을 판매한다는 허위 광고를 내고 태국 현지인들로부터 태국 돈 32만9368바트(한화 1100만원)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K팝 아이돌 관련 물품이 태국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시작했다. 태국 현지인 100여명은 갓세븐과 NCT 등의 티켓·앨범 등을 판다는 거짓 광고를 믿고 26차례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갓세븐 앨범 구매 대금으로 약 230만원, 갓세븐·NCT 티켓 대금 등으로 약 60만원을 챙겼다.
A씨는 물품을 받지 못한 이들이 항의를 하면 물품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찍어 보냈다.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거나 태국으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추가 송금을 요청했다. A씨의 범행은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국내에 입국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韓 아이돌 태국 콘서트 티켓 팝니다’ 사기친 태국인 구속
입력 2018-06-04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