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남경필 후보가 없네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를 알리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한 선거 벽보 중 특정 후보의 사진이 빠진 것을 한 누리꾼이 발견하고 수정을 요청해 바로잡았다. 후보 순서가 바뀐 채 걸린 벽보도 발견됐다.

3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벽보 중 기호 2번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포스터 없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포스터 2장이 나란히 붙어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경인전철)1호선 쪽 경기도지사 포스터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2번은 어디로 간 거냐”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를 확인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30분쯤 해당 게시물 속 벽보가 경인전철 부천역 3번 출구 쪽에 부착된 사실을 파악한 뒤 바로잡았다.

앞서 도 선관위는 지난 1일 경기 구리시에 걸린 한 선거 벽보에 기호 3번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와 기호 2번 남경필 후보의 포스터 위치가 바뀐 채 내걸렸다는 제보를 받고 포스터 위치를 변경했다.

남경필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상식적으로 단순 실수라 볼 수 없는 명백한 고의적 행위”라며 “선관위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자 문책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보통 벽보가 설치되고 나면 사후관리를 위해 사진으로 찍어 확인까지 하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