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사진) 효성그룹 회장이 지주사 전환 후 첫 이사회에서 “지주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지난 1일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5개사 통합 이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조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지난 1월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섬유·무역, 건설·중공업, 산업자재, 화학 4개 부문 사업회사로 ㈜효성을 인적 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사업부문별로 회사를 나누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월 임시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건이 의결된 후 이달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은 다음 달 13일 신설회사별로 상장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존속법인 지주회사인 ㈜효성은 100년 그룹으로 성장할 다수익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를 기반으로 섬유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스판덱스 PU장을 역임한 김용섭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1위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카 매트,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등 고부가 첨단소재와 아라미드 등 신소재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문섭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세워 토털 에너지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PP/DH, TPA, 필름 등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TAC 필름, 폴리케톤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세계적 경쟁력 갖춘 100년 효성으로 도약하자 ”
입력 2018-06-0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