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주간 판매가격이 3년5개월 만에 ℓ당 1600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4.9원 오른 1605원을 기록했다. 주간 판매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넷째주(1620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도 ℓ당 14.9원 상승한 1405.8원을 기록했다. 등유는 8.2원 오른 932.0원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며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4월 셋째주까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15.1원 오른 1621.5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GS칼텍스(1609.4원) S-OIL(1598.3원) 현대오일뱅크(1596.7원) 자가상표(1585.0원) 알뜰주유소(1577.4원) 순이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완화 논의,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기존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제품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ℓ당 1600원 돌파… 휘발유 3년5개월 만에 최고가
입력 2018-06-04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