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2000억 추가 투입… 소상공인 자금난 물꼬 튼다

입력 2018-06-04 05:03

700만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정책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 그물망을 촘촘하게 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이란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 수가 10명 미만(광업·제조·건설·운수업을 제외한 업종은 5명 미만)인 영세사업자를 말하며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000억원의 청년고용 특별자금 지원 신청을 4일부터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청년고용 특별자금은 청년 소상공인 경영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조성된 대출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뒤 지난달 모두 소진됐다. 기업당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1억원 한도 자금을 0.2% 포인트 우대금리에 빌릴 수 있다. 특히 이번 추경자금 집행 때는 청년 고용 소상공인에게 0.2∼0.4% 포인트 추가 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기부는 또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과 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9곳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를 1500억원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기존 500억원 예산에 추경으로 확보한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더해 기업당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창업 육성 플랫폼인 팁스(TIPS)의 운영사 6개를 추가 선정했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창업팀을 선별해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을 연계해주고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추가 선정으로 운영사는 44개로 늘어났다. 팁스에 참여한 창업팀은 지난달 기준 440개로, 이들이 유치한 국내외 민간투자 규모는 6958억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업 재기에 성공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힐링캠프’를 개최한다. 이들의 경영의욕을 고취하고 재충전을 돕는 행사다. 사업 재기에 성공한 소기업·소상공인이면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다.

네이버의 전액 출연으로 설립된 민간 비영리 공익재단인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상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플랫폼(앱)에 입점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1일까지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소상공인에게는 마케팅·홍보에 필요한 비용을 총 6개월간 지원한다.

희망재단의 O2O 플랫폼 입점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에게는 온라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플랫폼 사업체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발굴해 상생을 추진하도록 한다. 모집 대상은 뷰티·외식·핸드메이드 업종의 소상공인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