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사 사업보고서 95%가 ‘부실’

입력 2018-06-04 05:05
제약·바이오 기업 사업보고서의 95.1%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2275곳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비재무 부문에서 기재 ‘미흡’ 사항이 발견된 회사가 1298곳(57.1%)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8개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한 비재무 점검에서 ‘미흡’이 1건인 회사는 901곳, 3건 이상 발견된 회사는 80곳이었다. 주로 최대주주 현황이나 임원 개인별 보수 등을 빠뜨렸다. 재무사항은 점검 결과 미흡 비율이 33.7%로 전년(50.3%) 대비 감소하는 등 개선됐다.

다만 비재무 부문 점검에서 처음으로 대상에 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과 경영상 주요 계약은 기재 미흡 비율이 95.1%에 달했다. 점검 대상 제약·바이오 회사 163곳 가운데 8곳만 ‘적정’ 평가를 받고 155곳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