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5억3010만원과 7억95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두 후보 모두 지방선거 출마 광역단체장 후보 71명의 평균 재산(27억5315만원)보다 재산이 한참 적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 김해시에 공시가액 2억3400만원인 25평(84㎡)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한 채 갖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5000만원의 부인 명의 60㎡(18평) 아파트 전세권도 있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명답게 농업회사법인 봉하마을 주식 1529주(1000만원 상당)도 보유했다.
김경수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명의 예금을 합쳐 3억974만원을 신고했다. 특히 2016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각각 2280만원, 1억7892만원 증가했다. 김경수 후보 측은 3일 “지역구(김해)에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급여를 악착같이 모았다.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정치자금을 반납해 실제 재산은 이보다 1억여원 적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부동산과 주식이 재산의 대부분이다.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에 공시가액 6억5200만원인 114㎡(34평)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다. 고향 경남 거창에 부친 명의 98㎡(29평·3210만원) 주택과 1억1895만원 상당의 토지(5762㎡)도 있다.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남 명의 예금을 합쳐 1억5637만원을 신고했다.
김태호 후보는 4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주식회사 앤트·4만주)도 3년 넘게 갖고 있다. 김태호 후보 측은 “가까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선 최승욱 기자 remember@kmib.co.kr
김경수 5억3000만원, 김태호 7억9500만원… 나란히 평균보다 적은 재산
입력 2018-06-04 05:00 수정 2018-06-0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