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 경제 부활” vs 김태호 “전면 무상급식”

입력 2018-06-04 05:00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주요 공약은 ‘문재인정부의 전폭 지원을 통한 경남 개발’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선 긋기’로 특징지을 수 있다.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경남 경제 부활’을 내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우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1조원 규모의 경제혁신특별회계를 조성해 경남 지역에 돈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부경남 KTX를 정부재정사업으로 지정해 조기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사업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 및 현 정부 정책과 맞닿아 있는 공약도 있다. 김경수 후보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자리안정자금을 경남 예산으로 1인당 월 5만원씩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공산후조리·긴급아이돌봄·공공배달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 공약은 문 대통령의 대선 일자리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김태호 후보 공약 중에서는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 공약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임 도지사였던 홍 대표는 2015년 4월 무상급식을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전면 중단했다. 김 후보의 이 공약은 홍 대표와의 거리두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태호 후보의 공약 중에는 복지 확대 공약도 많다. 무상급식뿐 아니라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조기실현하고, 방과후 돌봄서비스 공급도 확대키로 약속했다. 또 경남도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3776곳에 공기청정기 구입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민간어린이집 학부모 차액보육료도 100% 지원키로 했다. 김태호 후보 측은 ‘생활 밀착형 공약’이라고 설명하지만 ‘선별 복지’를 강조해 온 기존 한국당의 입장과는 분명히 다른 기류가 읽힌다.

최승욱 이종선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