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절대 강자인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2019년형 모델 ‘더 마스터(THE MASTER)’(사진)를 최근 시승했다.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 350㎞ 정도를 운전했는데 넓은 실내 공간과 주행성능, 볼륨감 있는 디자인까지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잘 팔리는 차는 이유가 있었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빠져나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우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육중한 차체에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쏘렌토 더 마스터는 기존 R2.2 디젤과 2.0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적용됐던 8단 자동변속기를 R2.0디젤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전 모델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전달 효율로 저단 영역에서는 가속 성능이 높아지고 고단 영역에서는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한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넓은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서 쏘렌토가 갖는 최고의 장점이었다. 유아용 시트를 2개 장착해도 실내는 여유로웠다. 3열 시트까지 세워서 7인 좌석으로도 이동해봤는데 성인 4명, 아동 4명이 함께 타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쏘렌토 더 마스터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담고 있어서 내비게이션을 쳐다보지 않고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밖에 전방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보조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도 운전에 도움을 줬다.
연비도 만족스러웠다. 고속도로를 주로 주행한 덕에 ℓ당 13.5㎞로 높은 연료 효율을 기록했다.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의 가격은 2.0 디젤 모델이 2840만∼3580만원, 2.2 디젤 모델 2895만∼3635만원, 2.0 터보 가솔린 모델 2815만∼3065만원이다.
임성수 기자
차체 육중해도 주행성능 탁월… 쏘렌토 더 마스터 시승기
입력 2018-06-0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