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됐다.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주말인 2, 3일도 전국 최고기온이 25∼33도까지 오르겠다고 1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일 대구·영남 지역과 광주·전남 일부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 발효 시점은 2일 오전 11시다. 경남 합천·하동·창녕·함안·밀양, 경북 청도·의성·영주·안동·예천·칠곡·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 전남 화순·나주·구례·곡성이 폭염주의보 발령 지역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표된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전남 나주시 다도면과 경남 창녕군 낮 최고기온은 각각 33.9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달성군은 33.4도, 경남 함안군은 33.3도였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30.2도로 올해 가장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과 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겠고 7월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의 경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상층한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에는 전반에 비가 많이 오고 후반에는 무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주말 오존 농도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자외선 지수도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강원영서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이외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외선 지수도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높겠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여름 시작 오늘 최고 33도 불볕… 남부 내륙 일부 폭염주의보 발령
입력 2018-06-02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