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뛰는 밥상 물가

입력 2018-06-01 19:52

농산물 가격이 껑충 뛰면서 ‘밥상 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가격도 올랐다.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5월보다 1.5%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8%를 찍은 뒤 8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2% 아래를 맴돌기는 2012년 11월∼2016년 12월(4년2개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세부 물가에선 다른 모습을 보였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0%나 올랐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13.5%나 급등했다. 지난해 8월(22.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쌀은 29.5%나 치솟으며 3월(26.4%) 이후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감자는 59.1%, 무는 45.4%, 고춧가루는 43.6% 뛰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2.5%, 음식 및 숙박비는 2.7%, 외식비는 2.7%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6.0% 올라 지난해 12월(7.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휘발유는 6.3%, 경유는 8.1% 상승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