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I 특별방역기간 8개월 만에 종료

입력 2018-05-31 22:02
충남도가 31일부로 ‘주의’ 단계였던 조류 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으로 하향했다. 지난해 10월 1일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된 지 8개월 만이다.

도는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충남에서 고병원성 AI가 3건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이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 보유 지역인 만큼 AI 바이러스는 대부분 야생조류에서 검출됐으며, 농장발생은 비교적 적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상시발생 축종인 오리의 경우 위험요소별로 선제적 사육제한 사업을 추진, 인접 지역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했음에도 예방이 가능했다고 도는 분석했다.

방역대책 추진 결과 AI 발생률은 지난해 발생한 64건의 4.7%인 3건에 불과했으며, 피해액은 780억원에서 2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논 가운데와 하천 인근에 위치한 일부 취약농가의 경우 방역관리와 농가단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된 이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책을 마련하고, 중앙 방역개선 대책과 연계한 방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해 연대 방역의식과 방역 습관화 정착 유도, 축협의 신규 및 보수교육 일정에 따라 권역별 현장 밀착형 교육도 실시한다.

박병희 충남도 농정국장은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됐지만 농가 단위에서 소독, 차단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잔존바이러스에 의한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특별대책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축산농가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수칙과 도의 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