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산업 생산 1.5%↑

입력 2018-05-31 19:55
지난달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줄고 소매판매도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산업생산지수가 3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1.6% 증가)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광공업과 건설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3월에 2.2% 감소했던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3.4%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3월보다 2.2% 포인트 오른 72.5%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월보다 1.0% 줄었다. 소매판매는 올해 1∼3월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감소로 전환됐다. 투자지표인 설비투자지수 역시 전월보다 3.3% 줄었다. 3월에 7.8%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여기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내렸다. 선행지수는 3개월째 하락 중이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