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명소 태화강변, 2호 국가정원 도전

입력 2018-05-31 21:04

울산의 명물 태화강변이 제2호 국가정원에 도전한다. 울산시는 도심 생태하천인 태화강 지방정원(사진)에 대한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 예정지역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강변 85만여㎡다. 생태문화·치유재생·수변생태·식물경관 등 주제별 6종의 정원과 관리·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월 태화강변 91만3000여㎡를 지방정원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 절차는 자치단체장이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후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하고, 이후 산림청장이 국가정원 지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산림청은 울산시의 국가정원 지정신청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할 예정이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현재 국내 유일의 국가정원인 순천만에 이어 2호 국가정원이 된다. 시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후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가정원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64개 시민단체가 모여 출범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정원 지정을 촉구하는 22만여명의 시민 서명을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태화강의 생태자원을 보존하면서 정원산업 기반도 구축할 수 있어 울산이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