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잡초로만 취급받던 ‘긴병꽃풀’(사진)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을 탁월하게 완화하는 치료제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염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와 전남, 경남, 황해도 등의 들녘과 산지의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풀이다. 농가에서는 그동안 긴병꽃풀을 잡초로만 인식해 왔으나 연구진은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 상처에 바르는 것에 착안, 지난해 4월부터 모기물림 치료제로 만드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1년 만인 지난 4월 연구논문 ‘RAW 264.7 세포에서 긴병꽃풀 에탄올 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검증’을 한국생명과학회 학술지에 게재했다. 아울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긴병꽃풀의 항염 효과를 활용한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 시제품 개발과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현재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는 해당 식물의 채취와 소비를 촉진해 농가의 신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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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들판의 잡초 ‘긴병꽃풀’ 모기 물림 치료제로 개발
입력 2018-05-3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