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 찜통더위 잡을 ‘물안개’ 내린다

입력 2018-05-30 21:35

올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 무더위를 식혀줄 ‘쿨링 포그’(사진)가 가동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교보생명 빌딩 방면 보행로 77m 구간에 인공 안개비를 내뿜는 쿨링 포그 장치를 설치해 다음 달 1일부터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규모가 큰 그늘 시설이 없는 만큼 쿨링 포그 시스템을 통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쿨링 포그는 광화문광장 보행로 난간에 촘촘하게 설치된다. 152개 노즐에서 2중 여과시설을 거쳐 인체에 무해한 수돗물을 20마이크론 이하의 미세입자 형태로 분사하게 된다.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있다.

광화문광장 쿨링 포그는 8월 말까지 3개월간 가동된다.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기온이 25℃ 이하이거나 습도가 70% 이상이면 가동이 자동 중단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서울역 주변 공중보행로인 ‘서울로 7017’ 일부 구간에 쿨링 포그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