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인 25조50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올해 3900여개, 내년 이후 연간 7900여개 등 2022년까지 5년간 총 3만5000개의 일자리가 더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업부 소관 41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고용 친화형 예산·투자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산업부와 공공기관의 예산이 투입되거나 투자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5만3000여개 민간기업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 예산사업인 6조7200억원과 공공기관의 투자사업인 18조8000억원 등 총 25조5000억원의 가용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6조7200억원 규모의 예산사업 중 11.3%(7604억원)에 불과한 일자리 연계형 사업도 50% 수준인 3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예산사업 지원대상 기업을 선정하던 평가 기준에 일자리 효과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공기관들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투자 여력이 큰 에너지공기업을 중심으로 5년간 총 74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과 발전소 건설, 해외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올해 1만7000여개, 내년 1만8000여개 등 총 8만8000여개의 청년 일자리가 2022년까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 10개 기관 422명의 증원을 확정했고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다음 달 증원 규모를 늘려 확정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 채용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사업별 일자리담당관을 지정하고, 일자리 상황판을 작성해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예산 편성과 성과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산업부와 산하기관 예산 25조5000억 청년 일자리 사업에 우선 투입
입력 2018-05-3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