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吳의 재산 증식 의혹 제기…吳, 고소로 의혹 차단에 주력
지난 선거 때도 ‘무더기 고소’
부산시장 선거도 네거티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을 고발하며 의혹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는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10여건의 고소·고발을 주고받은 뒤 선거가 끝나고 이를 모두 취하했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재산 증식 과정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서 후보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 후보의 대한제강 주식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가 2012년 자신의 주식을 대차거래하면서 주가를 하락시켰고,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가가 급락하기 전 일부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제강은 오 후보의 부친이 설립한 회사로 오 후보를 포함한 오씨 일가가 전체 주식의 49.25%를 소유하고 있다. 또 오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가덕신공항 건설이 오씨 일가의 재산 증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오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 가덕도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 등에서다. 엘시티 특혜 대출 당시 BNK금융지주의 사외이사였던 오 후보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오 후보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최근 캠프 관계자들에게 “일말의 관용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오 후보 캠프는 29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가짜뉴스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고, 지난 28일에는 서 후보와 캠프 관계자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서 후보 측도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서 후보를 ‘범죄 소굴의 수장’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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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후보자 검증 리포트] 부산시장 선거, 2014 리턴매치 ‘진흙탕 싸움’
입력 2018-05-3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