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선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1곳, 자유한국당은 최대 6곳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최소 9곳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원병 송파을과 인천 남동갑, 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이 당선을 확신하는 지역이다. 부산 해운대을과 충남 천안갑 천안병 재보선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울산 북구와 충북 제천·단양은 상당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30일 “호남 재보선은 지려고 해도 질 수가 없고, 수도권은 우리 당 후보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울산과 충북만 이긴다면 사실상 재보선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 지역구였던 4곳(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남 천안갑, 충북 제천·단양)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영남권에 속한 울산 북구와 경남 김해을, 배현진 전 앵커를 전략공천하며 주목받은 서울 송파을 등에서 1∼2곳을 추가 획득하는 게 목표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 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4곳은 수성 가능할 것”이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울산 북구는 현대차 공장 등 지역 특색 때문에 한국당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한국당은 19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박대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낸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바른미래당 소속 최명길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을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두 곳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하면 지방선거 이후 당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예상보다 ‘안철수 바람’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승욱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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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12곳 판세는… 민주 “최소 9곳 승리” 한국 “최소 4곳 자신”
입력 2018-05-31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