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 마감 전 30분간 1% 이상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9일 1.09% 내린 870.08에 장을 마쳤다. 884선을 지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 3시쯤부터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에이치엘비가 급락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바이오주 에이치엘비는 장 종료 30분 전부터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5.37% 내린 11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상 결과 등과 관련된 악재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대량으로 물량을 던졌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장 마감 후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루머 생산과 유포 과정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17억원, 기관은 3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바이오 업종은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임상연구 결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었다. 에이치엘비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악성 루머는 다른 바이오 종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바이오메드(-4.6%) 셀트리온제약(-2.03%) 제넥신(-3.45%) 등이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0.88% 떨어진 2457.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128억원, 기관은 13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311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와 남북 경협주에 대한 외국인·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봤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넷마블(4.29%), 코스닥시장의 아이리버(12.27%)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닥, 장 마감 전 30분간 1%대 급락
입력 2018-05-29 20:53 수정 2018-05-29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