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이 삼성언론상과 언론인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언론 지원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언론재단은 “2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삼성언론상, 해외연수, 저술지원, 기획취재지원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은 이번 결정을 “재단 활동에 대한 오해에 따른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발전이라는 공익적 취지에서 사업을 벌여 왔으나 재단과 수혜자에 대한 오해와 비난이 커지고 있어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냈다는 것이다.
재단은 1995년 10월 설립돼 96년부터 언론인 해외연수 사업을 시작했다. 97년에는 삼성언론상을 제정해 올해 초까지 수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언론사의 기획취재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런 사업을 ‘삼성의 언론 장악용’이라고 비판하고 사업 참여 언론인을 ‘삼성 장학생’이라고 계속 비난하자 사업을 아예 접기로 했다. 해외연수 사업은 2016년 김영란법 시행 이후 중단된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선발을 통해 진행하던 사업은 모두 그만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강연이나 저널리즘 콘퍼런스 등 선발을 거치지 않고 언론 발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삼성언론재단, 해외연수 지원 사업 중단키로
입력 2018-05-29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