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0.8포인트 오른 107.9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환율 및 주가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이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준치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한은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경기판단지수(89)와 향후경기전망지수(101)는 각각 전월 대비 3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는 가구가 늘었고,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6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현재생활형편지수(95)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2)는 지난달과 같았다. 가계의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남북관계 훈풍에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만에 상승
입력 2018-05-30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