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3개팀이 3단계 ‘맞춤 섬김’…“새가족 등록하면 반드시 정착”

입력 2018-05-30 00:00
인천 온세계교회 새가족들이 지난 27일 교회 3층 사랑홀 3번방에 모여 조별 모임을 갖고 있다. 인천=송지수 인턴기자

인천 온세계교회(김용택 목사)의 새가족 정착 시스템은 상당히 체계적이다. 새가족을 6주간 교육하고 교회 소그룹인 목장 일원으로 편성하기까지 빈틈이 없다. 김용택 목사는 “일단 새가족으로 등록하면 정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새가족은 3개팀이 3단계로 관리한다. 각 단계는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새가족의 여러 상황은 단계별로 파악돼 공유된다. 이를 통해 새가족 ‘맞춤 섬김’을 한다. 교회는 새신자를 새가족이라 부른다. 초신자도 있지만 이사 등으로 교회를 옮기는 다른 교회 성도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오전 11시쯤 교회 3층에 있는 사랑홀 3번방. 3개의 원탁테이블에 15명이 앉아있었다. 이들은 강단의 양진용 정착국장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양 국장은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 강의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은 기본이고 인내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신자라고 밝힌 한 새가족은 이어진 조별 모임에서 “예수를 믿는다고 했으니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어보려 한다”고 했다.

이 모임은 양육팀이 주관하는 새가족 예배다. 새가족은 섬김팀 양육팀 멘토팀이 맡아 섬긴다. 새가족이 오면 먼저 섬김팀이 맞이한다. 예배를 안내하고 등록을 받고 담임목사에게 소개한다. 새가족의 관심사항 등을 파악해 양육팀에 전하는 역할도 한다.

또 새가족 예배에 참석하기 전까지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본다. 새가족 예배는 6주 동안 기수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간에 온 이들은 다음 기수 예배가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배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45분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5주 동안 교육하고 6주차 때 수료식을 한다. 교육 목적은 2가지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는 것과 교회에 잘 정착하게 하는 것이다.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라는 교재를 기본으로 주제 강의하고 신앙생활 관련 5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준다. 테이블별 조장의 인도로 30분간 삶을 나눈다. 이들만을 위한 점심도 제공된다.

김 목사는 “새가족 예배를 거쳐 간 전 기수 성도가 간증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며 “새가족이 예배를 기대하고 계속 나올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 4부 예배 때 진행되는 수료식에선 수료장과 함께 성경책을 선물로 준다.

수료식을 마쳤다고 새신자 관리가 끝난 게 아니다. 이후는 멘토팀이 이어받아 섬긴다. 일대일로 연결된 멘토들이 3∼5주 동안 새가족을 돌본다. 목장 활동을 소개하고 목장 모임에 참석시킨다. 이런 활동을 위해 훈련된 멘토가 40여명 있다.

목장에 새가족을 편성하는 방식도 시스템적이다. 김 목사는 “새가족 예배 5주차 때 미리 목장 신청서를 받으며 선호하는 모임 시간과 장소, 연령대 등을 적게 한다”며 “이를 최대한 감안해 참석 가능한 소그룹 목장에 연결한다”고 했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