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성악가 ‘김재창’이 은퇴 후 인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인도 빈민가 가족들을 모아 ‘바나나 합창단’을 꾸린 것이다. 영화는 이들과 함께 콘서트를 열기까지의 고군분투 과정을 유쾌한 감동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다. 이 땅에 복음이 임하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 나라를 만날 수 있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한 사람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관계의 회복이 일어난다. 기독교가 땅끝까지 이르러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 힘쓰는 이유를 영화를 통해 알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킨다. 음악이라는 작은 도구를 통해 아이들은 인생의 꿈을 갖게 되고, 부모는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도움말:성현 필름포럼 대표>
[시네마 산책] 인도 빈민가에 울려퍼진 은혜·희망의 합창
입력 2018-05-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