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수뇌부가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KBS가 28일 보도한 넥센 내부 문건에 따르면 넥센은 지난해 3월 NC 다이노스에 강윤구를 보내고 김한별을 영입하며 현금 1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KT 위즈에 윤석민을 내주고 정대현과 서의태를 데려오며 현금 5억원을 받았다. 넥센으로 넘어온 현금 6억원 중 0.5%인 300만원은 이장석 당시 대표이사, 고형욱 단장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과 KT, NC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세 구단은 KBO 사무국에 트레이드 승인을 요청할 때 현금 거래 사실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균형이 맞지 않는 트레이드에 야구팬들 틈에서는 현금 거래가 있을 것이란 의혹이 컸다. 하지만 넥센은 “잠재력을 본 결정”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었다.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해온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번 이면계약 사태를 다룰 방침이다. 넥센은 각종 비위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조상우와 박동원이 준강간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경원 기자
넥센 트레이드 ‘뒷돈 거래’ 사실이었다
입력 2018-05-28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