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남북 경협株 급등에 64개 종목 상한가

입력 2018-05-28 19:39 수정 2018-05-28 21:46

남북 경협주가 줄줄이 상한가를 치며 부활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28일 전 거래일보다 29.89% 오른 7만9100원을 찍으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6만4500원)로 치솟았다. 현대엘리베이(29.46%) 한일시멘트(29.58%) 부산산업(29.8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건설업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14.75%, 21.45% 뛰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64개에 달했다.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남북 경협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혜 여부, 실적 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파로 9.78% 급락하며 약 한 달간의 상승폭을 모두 내놓았었다.

코스피지수는 0.74% 상승한 2478.9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오름세였다. 개인이 26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1617억원, 기관이 137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남북 경협주 강세가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항공주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3.62%) 아시아나항공(2.74%) 제주항공(4.08%) 등이 올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3달러(4.0%) 내린 67.88달러에 마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