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에 폭언·도 정책사업 허위사실 유포 논란 강철구 경남로봇재단 원장 해임

입력 2018-05-28 19:06

여직원 폭언 논란을 일으킨 강철구(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해임됐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도 정책사업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공무원 폭언 논란 등과 관련 강 원장의 해임 처분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원장은 지난달 9일자로 재단에 파견 발령을 받은 도청 여직원에게 시(詩) 형태로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이 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 폭언을 한 의혹을 받았다. 그는 또 2014년 8월 도가 정부로부터 따낸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비 1284억원을 불법으로 경남테크노파크재단에 줬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내용을 결재한 도청 간부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재단 이사들은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이 불법’이라는 강 원장의 주장이 허위라고 확인하고, 재임기간 일탈 행위 등을 지적하며 “해임사유가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사회 직후 “도 감사 결과 소속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복무규정 위반, 공용재산의 사적 이용 등 지속·반복적인 비위행위에 대해 공공단체 기관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에 이사들이 동의했다”며 “해임 사유가 명백하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해임안을 가결시켰다”고 말했다.

강 원장의 해임으로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정관에 따라 경남도 미래산업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반면 강 원장 측은 이사회의 결정이 모두 잘못됐고, 국비 불법 집행 등의 문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