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게 김동원(49·닉네임 드루킹)씨를 소개해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를 특별검사팀에 넘기기 전에 송 비서관을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송 비서관은 김 후보와 드루킹 김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경찰은 지난달 17일 드루킹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송 비서관을 통해 김 후보를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김 후보의 보좌관을 지낸 한모(49)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청장은 “한 전 보좌관, 드루킹 김씨, 드루킹의 자금총책 김모(49·닉네임 파로스)씨, 자금전달책 김모(49·닉네임 성원)씨 등 4명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25일 경기도 고양의 한 일식집에서 드루킹 김씨 등 3명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한 전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김씨가 인사 청탁한 일본 오사카 총영사 등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내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파로스 김씨와 성원 김씨도 “드루킹의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송인배 靑 비서관 소환 조사 검토”
입력 2018-05-28 19:22 수정 2018-05-28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