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 단양군은 2023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최근 환경부 등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완료하고 2020년 세계지질공원 타당성 연구조사를 토대로 2021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자연공원법에 근거해 인증한다. 국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들과는 달리 보전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둔 공원으로 행위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강원평화지역과 한탄강,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까지 10곳이 인증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130여곳이 인증을 받았는데 국내에는 제주도와 청송군, 무등산 등 3곳이 있다.
지질보물 창고로 알려진 단양지역은 지구를 구성하는 3대 암석인 화성암과 변성암, 퇴적암이 고르게 분포한 데다 선캄브리아기∼신생대까지 시대의 암석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은 2016년부터 지질명소 조사·발굴을 시작해 현재 도담삼봉과, 온달동굴, 고수동굴, 선암계곡 등 12곳의 지질명소를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단양은 고고학과 역사학, 문화, 생태, 지질(한반도 충돌대 등)까지 지질공원 5대 구성 요소를 갖췄다”며 “세계지질공원을 목표로 절차에 따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단양군, 충청권 첫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입력 2018-05-2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