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네이버랩스 ‘서비스 로봇’ 개발·생산 나선다

입력 2018-05-28 18:44

국내 1위 로봇업체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최대 IT 업체인 네이버가 손잡고 공항 등에서 물류·경비·안내 등을 맡는 ‘서비스 로봇’을 양산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문 윤중근(왼쪽) 대표와 네이버랩스(네이버 기술연구개발 법인) 송창현(오른쪽) 대표는 28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로봇 사업 공동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서비스 로봇’ 개발과 생산에 힘을 모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 분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생산부터 영업, 품질관리 등을 맡고 네이버랩스는 로봇 제작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 시스템·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가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로봇은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 ‘M1’과 맵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위치파악과 경로 생성을 통해 자율주행과 안내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 ‘AROUND’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M1과 AROUND 로봇은 실내공간을 M1이 촬영해 정밀지도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이를 기반으로 AROUND가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센서 등 고가부품을 최소화하고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구현해 기존 자율주행 로봇의 10분의 1 수준의 제작비로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대구 로봇 생산공장에 별도 라인을 갖추고 가격을 낮춰 업계 최초로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로봇들은 공항, 대형쇼핑몰, 주유소, 호텔, 대형서점, 공장 등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