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로운 내용 전혀 없이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

입력 2018-05-27 18:50 수정 2018-05-27 21:59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이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혹평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6시간 뒤인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이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이 공히 미국의 압박으로부터 ‘데드록(난관)’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곤경에 처한 문 대통령을 구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미국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재개한 것에 대해 “내가 알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한 직후 중국이 움직였다. 회담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남북, 북·미 관계가 틀어지기만을 바라고 웃는 사람들, 정쟁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보수도 아니고 나라를 사랑하는 세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선 김성훈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