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 휴 그랜트 결국 기혼자로 변신

입력 2018-05-27 20:50

영국 대표 영화배우 휴 그랜트(57·사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오랜 연인 애나 에버스타인(39)과 결혼식을 올리며 공식 기혼자가 됐다고 패션잡지 마리클레르 등이 전했다.

휴 그랜트는 스웨덴 출신 TV 프로그램 제작자 겸 사회자 애나와의 사이에 이미 세 아이를 두고 있다. 2012년 첫 아이를,2015년과 지난 3월 각각 둘째·셋째를 낳았다. 결별한 중국인 여자친구 틴란 혼과 낳은 5살, 6살 자녀를 포함해 이미 다섯 아이의 아버지이지만 결혼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휴 그랜트의 자택 인근 호적등기소에서 올린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 그랜트는 최근까지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영화계의 대표 비혼주의자다. 2016년 미국 방송에 나와서는 “한 사람과 결혼해 40년씩이나 성실한 배우자로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불륜이 필요하다” 같은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휴 그랜트는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으로 인기를 얻은 뒤 ‘노팅 힐’(1999), ‘어바웃 어 보이’(2002), ‘러브 액추얼리’(2003),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4) 등에 출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