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완료된 8865명(25일 오후 7시 기준)의 후보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난해 말 기준 1112억536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1000억원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했다. 납세액도 199억1610만원에 달했다.
재산 신고 2위는 충북 보은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김상문 후보로, 재산 규모는 199억6363만4000원이었다. 1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는 모두 14명이었다. 빚이 더 많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도 414명(4.6%)이었다. 재산 신고 최소액은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황진선 후보로, 부채만 32억2376만4000원에 달했다.
최다 전과 보유자는 15건의 전과가 있는 강원도 삼척시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최갑용 후보였다.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의 경우 10명 중 4명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후보 1803명 가운데 42.3%인 764명은 전과가 있었고, 기초의원 후보 5159명 가운데 41.1%인 2125명이 전과기록이 있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에도 각각 후보자의 38.5%, 39.0%가 전과가 있었다. 선관위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범죄경력을 전과로 분류한다.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남성 후보자 18.9%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광주 서갑에 출마한 송갑석 후보,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이후삼 후보, 충남 천안갑에 출마한 이규희 후보가 각각 ‘수형’을 이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한국당에서는 부산 해운대을에 나선 김대식 후보와 인천 남동갑의 윤형모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생계곤란’을 이유로 들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기초단체장 후보 열 중 넷 전과… 1112억 보유 안철수 재산 1위
입력 2018-05-25 22:21 수정 2018-05-27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