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감리위, 31일 3차 회의

입력 2018-05-25 22:16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차 감리위원회에서 얼굴을 맞대고 공방을 벌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안건은 오는 31일 3차 감리위에서 한 번 더 다뤄진다. 이후 다음 달 초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오전 8시부터 열린 2차 감리위는 대심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반 재판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진술했다. 2015년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두고 양측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회의는 이날 저녁까지 열렸다. 금감원은 A4용지 4개 상자 분량의 자료를 준비했다.

감리위에 출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앞서 금감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다소 과격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1차 감리위에 출석하면서 “혐의 확정 전 분식회계라고 밝힌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었다.

3차 감리위는 감리위원들만 참석해 집중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3차 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융 당국은 분식회계 여부가 증선위의 최종 결정에서 가려지는 만큼 감리위 결론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