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피해자 6명으로 늘었다

입력 2018-05-25 18:43

서울 합정동의 사진 스튜디오에 열린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모델이 6명으로 늘었다.

2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가 고소한 스튜디오 실장 A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5번째 피해자를 전날 저녁 조사했다고 밝혔다. 5번째 피해자는 앞서 피해를 주장한 4명 중 한 명과 알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모델들이 주장하는 피해 시점은 2014∼2016년에 걸쳐 있다. 이들은 모두 현재 20대 여성으로 사건 당시 미성년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6번째 피해자도 조사했다. 앞서 피해자 조사를 받았던 모델 중 한 명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알려와 경찰이 접촉한 인물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A씨와 당시 촬영에 참가한 이들을 모집한 B 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해졌다. 이들은 지난 22일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당시 촬영회에 참여한 이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들이 보유한 파일을 임의제출 받고 있다”며 “일단 전체적인 조사를 마치고 (파일을) 제출을 하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더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참고인은 “오래 전 일이라 파일을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유포자 수사도 진행 중이다. 양씨 사진 등이 유출된 불법 음란물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초 유포자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