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북·미회담 취소 여파 경협주 직격탄

입력 2018-05-25 20:52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파로 남북 경협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증시 전체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개성공단 관련주인 남광토건(-18.4%) 인디에프(-17.81%)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좋은사람들(-22.05%) 제이에스티나(-12.58%)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대북 송전주인 선도전기(-22.19%) 제룡전기(-19.92%),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인 대아티아이(-19.21%) 현대로템(-19.19%), 북한 인프라 건설 관련주인 고려시멘트(-20.03%) 현대건설(-9.78%) 등도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소폭(0.21%) 하락한 2460.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45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479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53%) SK하이닉스(0.63%) 셀트리온(3.9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올랐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남북 경협주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북한 비핵화, 시장 개방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0.57% 하락한 868.35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17%) 신라젠(1.99%) 에이치엘비(7.67%) 등 바이오주들이 강세였다.

원화 가치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1.6원 내린 1078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 윤면식 부총재는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북·미 관계를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고, 시장의 영향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