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표류 중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롯데복합쇼핑몰 건립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또다시 보류되면서 6·13 지방선거 이후 건립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8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DMC 롯데쇼핑몰 건립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상암택지개발사업 안건이 보류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DMC 맞은편 수색역사 개발사업과 쇼핑몰을 통합적으로 보기 위해 이번 심의가 보류됐다”며 “다음 달 다시 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쇼핑몰을 지으려고 하는 부지는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2만3741.5㎡)으로 서울시로부터 2013년 4월 구입한 땅이다. 롯데는 이후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망원시장상인연합회 등 인근 상인들이 반발했고 서울시는 안건을 보류해왔다.
롯데는 한 발 양보해 3개 필지 중 한 곳은 비판매시설(오피스텔)로 짓고 나머지 2개 필지를 통합해 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입점시키지 말라는 요구를 수용한 데다 1개 필지를 비판매시설로 건립한다는 계획인 만큼 더 이상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지역발전연합회는 쇼핑몰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5년 표류’ 상암 롯데쇼핑몰 또 보류
입력 2018-05-24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