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해답…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가정서 출발”

입력 2018-05-24 21:09
사모부부상담사를 배출해 교회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는 김덕수 목사. 사모부부상담사훈련원 제공
김덕수 목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사모부부상담사훈련원의 설립목적이 무엇인지.

“목회를 하면서 많은 성도의 가정에 부부 문제 등 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모든 가정 문제의 원인이 부부에게 있으며, 해답 또한 부부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난 17년간 부부문제만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훈련원을 개원하게 됐다.”

-특히 목사 사모를 대상으로 훈련원을 개원했는데.

“가정의 핵심은 부부다. 부부가 건강해야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자녀 문제에 있어서도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문제 부모는 부부갈등이 원인이다. 부부상담은 사모가 적격인데 성도들의 부부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부부 상담을 통한 불신자 전도에도 사모가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훈련원의 상담도구는 어떤 부분이 탁월한지.

“대부분은 상담자가 중심인 인지행동적 상담을 하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러나 부부문제는 누구보다 부부가 문제의 원인을 잘 알고 해답 또한 잘 알 수 있기에 상담자는 문제해결사가 아닌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대부분 관계, 즉 소통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부부문제는 관계가 잘 치료되면 해답은 물론 성장과 비전도 찾게 된다.”

-훈련원의 이마고 부부관계 치료는 어떤 내용인가.

“하빌 핸드릭스 박사가 개발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37개국에서 가장 탁월한 부부상담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오프라윈프리쇼에 17번이나 소개됐으며 이혼을 결심한 10쌍의 부부 중 9쌍이 위기를 극복할 만큼 탁월한 상담도구다. 그리고 관계를 가장 중요한 원리로 본다는 점에서 성경적이다.”

-부부상담뿐 아니라 다른 상담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지.

“물론이다. 나 자신과의 관계, 가족 간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은 관계가 잘못돼 병든 것이 문제를 만들어 낸다. 교회 소그룹 내에서 구역장 목장 셀 리더 그리고 교회학교 교사들을 전문상담가로 양성, 유익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부부 또는 부모교육 세미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이곳도 적용이 가능하겠다.

“부부, 직장인들의 사회활동과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해 유익한 도구가 된다. 훈련원에서는 전국을 남부지역(권선이 박사) 중부지역(김순초 박사) 경기수도권(김덕수 박사) 등 나눠 지역별 담당자를 두고 있다. 교회는 물론 학교, 직장, 군부대 등에서 부부세미나와 부모교육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교수진을 준비하고 있다.”

-부부상담사훈련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상담은 훈련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배우고 익혀도 실제 상담현장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수영 잘하는 법을 책으로 외우고 익혀도 바로 물에서 수영을 잘할 수 없는 원리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서로 관계하고 소통하고 연결하는 기법을 매뉴얼에 따라 2인1조 또는 3인1조로 체계적·반복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을 하기에 훈련원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CBS 기독교방송 문화센터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연다는데.

“6월 첫주 목요일부터 6주간 교육과정으로 부부상담사 전문가과정을 실시한다. 6월부터 매주 화요일 4주간(매회 5시간)을 한 회기로 훈련교육도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 해도 유일한 희망은 교회다.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건강한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아담과 하와의 부부관계가 깨지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지고 갈등, 분쟁, 전쟁, 가난, 저주 등 모든 문제가 일어난 것이다. 부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지만 또한 모든 문제의 해답이다. 교회가 여기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