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당시 19세)군이 사망한 사고가 오는 28일 2주기를 맞는다. 서울시는 그동안 정비 인력을 정규직 전환하고 안전 매뉴얼을 강화해 ‘제2의 김군’이 없도록 안전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재발방지 안전대책 및 구조개혁 추진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안전 담당 외주 정비원은 2016년 9월 직영으로 전환했고 올해 3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전원(1285명)을 정규직 전환했다. 이들의 연 급여는 평균 66% 올랐다.
스크린도어 안전 담당 인력도 146명에서 206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영향으로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올해 4월까지 96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487건, 2016년 같은 기간에는 1876건으로 나타나 각각 35%, 49% 감소했다.
서울시는 노후시설 안전 확보에도 주력해 고장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사고 이후 450억원을 투입해 시설물을 개선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도 안전예산을 전년 대비 1311억원(23.6%) 증액했다. 노후전동차의 경우 2022년까지 우선 교체되는 2·3호선 610량 가운데 1차분 200량(2호선)이 현재 차량 반입을 완료해 시운전 중이다.
업무량에 쫓겨 혼자 근무하다가 사고를 당한 김군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작업절차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정비원이 전자운영실을 통해 종합관제센터에 작업을 알려야 했지만 이제는 직접 관제센터 및 해당 역사에 통보하고 열차 운행을 통제하게 된다. 2인1조 안전 매뉴얼도 반드시 지키도록 모니터링한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주요 사고, 장애 요인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구의역 사고 2주년] 스크린도어 외주 정비원 전원 정규직 됐다
입력 2018-05-24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