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세종시 버스 운행 차질

입력 2018-05-23 20:56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원들이 23일 세종시 대평동 차고지에 세워진 버스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으로 30여대의 버스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시간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시스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세종시 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23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조가 이날 파업에 들어가며 오전 5시∼8시30분 사이 1000번 버스 10대와 1004번 버스 10대, 읍·면버스 13대 등 총 33대의 버스 운행이 지연됐다. 공사 측은 오전 6시부터 세종시가 마련한 전세버스를 투입했지만, 출근시간대 운행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번 파업은 교통공사와 공사 노조 간 임금협상 갈등에서 비롯됐다. 양측은 지난 2월부터 7차례의 협상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를 5차례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사가 제시한 4개 버스 노선의 월 평균 임금이 노조의 안과 상당부분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우선 전세버스 26대를 1000번과 1004번, 조치원노선 등에 투입했다. 배차간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며 1000번과 1004번은 세종터미널에서 전세버스(무료 탑승)로 환승해 반석역까지 운행토록 했다.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1001번 버스(대전역∼세종청사∼오송)와 세종시 읍면지역 노선도 기존대로 운행한다. 다만 신도시 BRT 900번은 파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시와 교통공사는 현재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에서 비슷한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만큼 파업에 따른 교통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