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국 691명 선교사 초청… ‘땅끝 전도’ 열정을 되살렸다

입력 2018-05-24 00:03
순복음선교회 파송 선교사들이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된 ‘제44회 순복음 세계선교의 날’ 행사를 마친 뒤 교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각국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예배에 참석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순복음선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44회 순복음 세계선교의 날’을 개최하고 61개국에 파송한 691명의 선교사를 격려했다.

선교회 총재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오중복음,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은 예수 안에 소망이 있음을 강조하는 순수 복음”이라며 “선교사역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강력한 십자가 소망을 제시하고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지에서 성령충만으로 무장하고 소망의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기적을 일으키는 선교 일꾼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선교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도 “여의도순복음교회 60년 역사는 저주와 절망을 싸워 이긴 성령충만, 절대긍정의 역사”라면서 “선교사들도 각 선교지에서 성령충만, 예수님 제일주의, 말씀충만의 신앙을 전파할 때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선교사들은 각국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예배를 드렸다. 일본 이치하라에서 온 김성규(54) 선교사는 “교회가 1970년대 일본에 뿌린 절대긍정의 꿈과 비전의 씨앗이 이제야 열매를 맺고 있다”면서 “일본인들이 신을 향한 갈급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록 씨를 뿌리고 싹이 나는 과정은 더뎠지만 복음의 열매만큼은 순식간에 맺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우간다 전통의상을 입은 오남석(56·여) 선교사도 “미지의 땅에서 고난도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선교보고에서 우창희 일본선교사는 “일본은 기독교인 비율이 0.4%에 불과해 영적으로 매우 가난한 나라이지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 현재 78개 순복음교회에서 129명이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선교가 1세대 선교에서 언어와 문화가 익숙한 1.5세대, 2세대 선교사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절대긍정의 십자가 메시지로 일본인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1975년 설립된 선교회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에 이어 국내 2위의 선교사 파송단체다. 매년 파송 선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왕복 항공편과 숙식비 일체를 제공하고 있다.

백상현 심우삼 황윤태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