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일대 ‘국제여성평화걷기’행사는 北·美 회담 성공-한반도 평화 염원 취지

입력 2018-05-24 00:00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독교인들의 평화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마태복음 5장에 화평을 이루는 자가 하나님 나라를 얻는다는 말씀이 있죠. 이념을 떠나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삶이 기독교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한미미(51) 세계YWCA 부회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8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독교 여성시민단체를 비롯해 30여개 여성·평화운동 단체로 구성된 ‘2018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는 26일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도라산 평화공원까지 약 5.5㎞를 걷는 행사를 개최한다. 4·27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북·미 회담 성공을 촉구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올해 4회째로 여느 해보다 관심이 높다. 행사에는 17개국 여성 평화운동가와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인다. 기독 단체로는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세계교회협의회(WCC) 등이 동참한다.

한 부회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덜 정치적이고 공감력과 감수성이 있기 때문에 통일 준비과정에서 여성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기독교인들이 먼저 회개하고 화해하며 연합했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회복과 부흥을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남북한을 쓰실 것이라 확신한다. 이 거룩한 사명에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 여성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여성들,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여성의 눈으로 본 평화 방안을 제시한다.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