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경 서울시향 대표 “안팎으로 소통 강화… 조직 건전성 회복할 터”

입력 2018-05-23 21:23

강은경(48·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뉴욕 필하모닉은 높은 예술성을 견지하면서도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한 오케스트라”라며 “세계 명문 악단의 경영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서울시향에 대한 예술적·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2015년 말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서울시향 사태’ 여파로 음악감독 등 주요 예술 리더십 부재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휘자 정명훈 사임 후 2년 넘게 공석인 음악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최종 후보로 선임된 6명 중에서 추천 대상자를 협의 중”이라며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계약조건 등을 검토한 뒤 음악감독을 연내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그간의 갈등을 의식한 듯 “조직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팎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11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 6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장기 해외 순회공연은 4년 만이다. 법정책학과 예술경영을 전공한 강 대표는 대원문화재단 등에서 문화예술 실무를 경험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을 강의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