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전기·전자 업종이 코스피시장의 주도주로 귀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오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3일 코스피시장에서 6.96% 오른 9만53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도 3.6% 오른 5만1800원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오르자 투자심리가 활발해졌다”며 “마이크론 등 미국의 IT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만 4312억원을 사들였다. 전기·전자업 전체는 3.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0.26% 오른 2471.9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836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783억원, 기관은 265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 소식에 현대모비스(2.28%)와 현대글로비스(-4.98%)의 희비는 엇갈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조 개편안 철회는 현대모비스의 알짜 사업인 모듈·AS사업 등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글로비스에는 부정적이고, 현대모비스는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적으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108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진정세를 보였다”고 봤다. 안규영 기자
[여의도 stock] 전기·전자 업종 부진 털고 3.7% 상승
입력 2018-05-23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