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국민일보 5월 17일자 1·6면 보도)고 다시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두 가지를 봐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보고 사업주들의 수용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외부 연구기관을 통해 올해 7540원으로 인상된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지난 1분기에 나온 고용 관련 통계가 유의미하다고 보기 힘들다”며 “조금 더 긴 시간의 영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신중’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 1만원까지 올리려면 2년간 연평균 1230원을 인상해야 한다. 김 부총리는 “인상률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를 충분히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선 “(추경으로) 일자리 문제를 곧바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혁신성장 등으로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해소해 실마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신준섭 기자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또 강조
입력 2018-05-24 05:05